[미생]으로 배우는 직장생활
보상받는거라 생각했을거다...(오과장의 대사 중에서)
막상 미생이 나왔을때는 안보고 이제와서 빠져가지고 유튜브에서 클립 정주행했다.
(넷플릭스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클립으로 보는 게 더재밌음)
처음에 완전 밉상으로 나온 박과장이여서
떡잎부터 이랬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한때는 열심히 일한 직장인이였다.
그랬던 박과장이 저렇게까지 괴물로 변해버린 걸까?
과거에 열심히 일해서 1억2천만불(환율 1,150원이라하면 1380억원)의 계약을 성사해도 법카회식 그리고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
회사생활에 대한 회의감이 엄청날 것 같다.
그렇게 정신적으로 약해져있을 때, 거래처에서의 뒷돈은 나의 수고와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야!라고 자기합리화하기 쉬운상태였을 것 같다. 그렇게 점점 보상에 익숙해지고 그 규모가 커져서 '자기 회사'를 만들어서 의도적인 '횡령'까지 하다보니 꼬리가 밟혔다.
박과장이 파멸까지 가는 과정을 보면서 연기 와우..
직장생활을 하고나니 드라마가 다르게 보인다 🤩
근데 만약에 박부장의 입장에서 나라면 어땠을까?
처음에 거래처가 돈을 찔러줬을 때 매몰차게 뿌리칠 수 있었을까? 어어어...하다가 받아버리고 어쩌지 했을 것 같다.
만약에 저 미생과 밑에 있는 퇴형의 유튭을 안봤다면 말이다.
(내 현 업무상 이런 일을 맞닥뜨릴 일은 없지만 혹시 있다고 하면 단호하게 거절하게 만들어준 두 영상임)
여기에서는 설명해 준 케이스 중에 포인트적립을 개인(담당자)로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게 좋다라고 말해줬는데 이유를 들으니 매우 타당했다.
가랑비 젖는 줄 모르고 점점 무언가를 받는 다는 것을 당연시 생각하게 되고 그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것
회사에 가장 유리한 방법을 택하는 게 아니라 나에게 최고의 이익이 돌아오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 결정들은 최악의 선택이 될 거라는 걸 알려줬다.
만약에 박과장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줬다면 과연 박과장은 거래처의 백마진과 횡령을 안했을까?
완전 타락해버린 모습의 박과장을 봤을 때는 저건 시간문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는 더 돈을 받아도 마땅한 사람이아,
내 가치를 회사가 몰라준다! 등등의 이유로 결국은 저런 모습으로 바뀔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회사에서 절대 뒷돈, 백마진 받지 마세요.라고 하면서 그 말로가 어떻게 된다는 걸 알려줬다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