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6. 11:45ㆍ나를 경영중!/🤘워너비 일잘러🤘
5월 25일부터는 칼퇴를 예상했지만 현실은 31일까지 야근했다.
카카오도 '부글부글'…"임산부도 초과 근무"
카카오도 문제가 터졌습니다. 장시간 공짜 노동은 물론이고, 임산부까지 초과 근무를 시킨 사실이 노동부에 적발됐습니다.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진 IT 업계의 어두운 노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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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도 특정기간에는 미친듯이 근무하는데..
이 때 대부분의 한해 매출이 나오고 본인이 해야 할 절대적인 몫이 있고 초과 근무는 피할 수가 없는 구조.
과연 IT업계의 추가 근무와 세무업계의 추가 근무를 시급으로 나누면 누가 더 낮을까...?ㅋㅋㅋ
(5월에는 309시간 회사에 있었고, 3일 쉬었다는 건 안 비밀..)
1. 5월 25일을 마감일로 삼은 이유
5월을 시작하면서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5월 25일까지 대부분 마무리하자라는 목표를 설정해줬음.
기존에 오래 다니셨던 분들의 시큰둥한 반응을 좀 체크했어야 했다. 기한을 정해줬기 때문에 초반에 열심히 달렸는데 내가 열심히 달린다한들 주변에서 전혀 다른 템포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후반부에는 힘이 빠져버리게 되었다.
2. 업무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
첫 회사의 업무방식이 배어있는 나에게 현재 회사의 업무스타일은 분명 다른점이 있었다.
자료수취
자료를 수취하는 방법부터가 다른데다가 거래처별마다 꼭 수취해야하는 자료들이 다른 경우가 있었다.
사전에 보편적인 자료 수취방법만 들었기 때문에 어디까지 내가 자율성을 가지고 자료 요청을 해야 할지 어려움이 있었다
( OO자료 부탁드립니다 -> 예전에는 별말 안하던데 왜 이번에는 말해요? 등의 반응은 난감..)
거래처와의소통
종합소득세 신고 뿐만 아니라 계속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개인사업자보다는 법인 사업자와의 소통이 편하고 '사장님'자체를 대하는게 어렵다...
신고기간 중에 납부 안내 + 조정료 이야기 한 후 얼마 안되서 다른 곳에서 신고하겠다라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
신고서 작성까지 들인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 사장님의 마음은 어느정도 이해는 한다.
사장님이 다른 곳에서 신고를 하겠다라고 마음 먹는 이유를 몇가지 짐작해봤다.
- 평소 연락을 자주 취하지 않는 점(코로나라는 이유로 방문도 없어짐)
- 전화 통화했을 때 이미 반정도 마음이 떠난 것 같았다
- 월 기장료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조정료가 발생하고 종합소득세 납부하라고 한 점(결국은 돈 아니었을까?)
사업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사장님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각 거래처의 니즈를 캐치하는 게 중요하다.
영리하게 그 니즈와 서비스 제공의 수준을 조절할 필요가 있지만, 그게 쉽지 않다.
암묵적인 룰
진짜 자유로운 분위기와 그런 척 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후자에 가까웠다.
너가 할 수 있으면 야근과 주말근무는 자유야라고 하는데 조건은 '너가 할 수 있으면'이다.
주말에 쉬었거나 일찍 퇴근하고 출근 한 경우 뭔가 모르게 분위기가 싸함....그리고 주말에도 출근시간의 데드라인이 눈에 안보이게 있었다.
그리고 좀 힘들었던 점은 상사가 미룬 미팅이 5월 마지막주 토요일이었다.(나오라는 소리)
컨디션난조 및 습관성 미루기
나는 보통 일을 초반에 미친듯이 하는 타입인데 일이 어그러지는 경우 무의욕상태가 되어버린다.
이번에 일은 마무리했지만 확신이 없고, 조정료 확정이 안되는 두가지가 겹쳐버리다보니 끝내놓고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숫자의 압박이 발생하니까 거의 3일동안 뭐 한 게 없다. 그렇다고 퇴근은 못하고 마음은 답답하고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매년마다 드는 생각인데 마지막 마무리 전화가 너무 힘들다.
납부 세금은 얼마이고 조정료가 얼마다. 대부분은 알았다라고 하지만 이번과 같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사장님은 다른 곳에서 신고하겠다라고 하고, 실질적으로 마이너스라 세금납부도 힘든데 조정료를 조정해달라고 하는 네고도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거래처 하나를 끝내고 나면 에너지가 다 빨려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
무언의 수금압박
회사는 '수익'을 내야 운영이 가능하고, 우리 급여도 주기 때문에 수금하는게 맞지만 그 압박이 생각보다 담당자에게 쎄게 온다.
3. 업무를 하면서 좋았던 점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하는 거래처가 있는가하면 상사가 관리하는 거래처가 있었다.
그 경우에는 늦게 미팅이 잡혀서 마무리가 되는데 세금의 금액이 내가 가지고 있는 거래처 중에 세금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사가 전화하고 마무리하기 때문에 신경을 안써도 되는 점이 좋았다.
적다보니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2020년 종합소득세신고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내가 이 업을 계속하는게 맞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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