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나'를 제일 아끼는 사람이 쓴 글

2022. 8. 27. 16:59나를 경영중!/📚워너비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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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잘리고, 회사는 말하고, 우리는 죽는다!(이동수 지음)


아무튼 출근이라는 프로그램을 참 좋아했다.

(좋아했지만 모든 영상은 유튜브에서 봤지만..😅)

 

그 프로그램을 좋아했던 이유는

연예인이 아닌 나와 비슷한 직장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그 중에서도 이동수님은 꽤 인상깊었다.

 

OO 카드회사인데 옷이 캐쥬얼하고 머리는 중단발 파마에..

회사에서 서슴없이 가장 잘 되었으면 하는 게 내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니?!

 

한창 커리어를 쌓을 시기에 과감하게 육아휴직을 선택했다니?!

 


책 내용 중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내용들

1

‘B 회사를 다니는 A’가 아니라 ‘A가 다니는 B회사’

나를 어필할 때 저는 OO, OO 님과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라고

표현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아 그 친구 알아요! 좋은 친구에요! 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면접에서 말한 적이 있다.

 

그런 것과 비슷한 결인 것 같다.

회사로 나를 표현하는 게 아니라 내가 여기를 다니고 있다!!

나란 사람 그 어딜 가도 내가 먼저 주어로 나설 수 있는

그런 당당하고 믓찐 직장인이 되고 싶다라고 아직도 생각한다.

 

2

중요한 것은 사람을 버는 일이다.

나는 정년퇴임하는 분, 임원을 하다가 퇴직하는 분이 있는

큰 회사에서 일해 본 적이 없다.

 

일하면서 느끼는 건

내가 퇴사하고 나서도 연락할 사람이 있고,

연락을 받아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꽤 회사생활을 잘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잘 얻었다면,

나가야 할 그 순간.
(마냥 인간관계에만 힘을 쏟아서는 안되고 실력도 물론 있어야 하지만…)

차가운 사회가 아니라

또 다른 기회가 열려서

다른 곳에서 재능을 꽃피울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일을 잘해도 나이도 큰 경쟁요소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대체제를 찾기가 쉬워진다.

 

그렇다면 그때는 실력 + 인성으로 모셔가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3

한평생 듣는 사람의 입장이었던 나는,

누군가의 마을 귀 담아 듣거나 쉽게 감동하고 젖어드는 사람이 아니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감동도 받아본 놈이 줄 수 있는 것인데,

제대로 강연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어떤 강연이 좋을지 고민하면서 자료를 뒤적여본다.

 

나는 오히려 듣는 사람의 입장이어서,

발표자의 입장, 설명하는 입장이 되어 본 적이 없어 어렵다.

 

정말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고,

한평생 소비자로만 활동했지,

생산자로서의 역할은 너무나도 낯설다.

어렵다고 피해버리면 계속 소비자, 자산을 까먹는 사람이 되어서

쉬면 안되는 사람이 되기는 또 싫다.

그러기엔 인생이 너무나도 길고, 그런 삶은 고통일 게 뻔하니까.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아등바등 눈치껏 따라하면서

조금씩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노력해야지.

아직 나…30대. 시간은 내 편이다.

 


작가의 찌질한 시절의 기록…그렇지만 멋있다!

작가의 짠테크 시절의 이야기가 굉장히 많다.

대학생 때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김밥 한 줄 시켜 놓고 반찬 많이 먹는다던가,

교환학생 때에는 도시락을 싸 다닌다던가

취준생 시절에는 스벅에서 커피 구매 없이 이용하다가 반자발적 쫓겨나는 것이라던가

찌질찌질하게 보일 수 만 있는 에피소드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본 작가 보면 부럽다.

 

나는 여전히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써서 지금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런 상황이 되더라도 그놈의 체면이 뭐라고…

남의 눈 의식하다가 배 곪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과는 다른 옛날의 구질구질한 이야기이지만

적어내려갈 수 있었던 건 그 순간을 후회없이 살았기 때문에

책에 솔직가감하게 다 털어넣을 수 있는 거 아닐까?

부럽다...부러워 ㅠ

 

나라는 사람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사람의 글 한 편 잘 읽었다.

나도 나라는 사람을 제일 아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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