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2기확정 부가세 신고 피드백

2021. 2. 28. 06:00나를 경영중!/🤘워너비 일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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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부가세신고 마감(2021년 01월 25일까지)

법인 부가세 신고 16개

이번에 부가세 신고 개수가 역대급으로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는 전혀 여유롭지 않았다.

많아도 마감일까지 하게 되고 적어도 마감일까지 하게 되는 묘한 구조 🤕

법인은 비교적 자료 수취가 잘 된 편이었는데 세금을 늦게 내는 곳은 미루다 보니 마무리가 후반으로 미뤄졌다.

자료 수취를 하나만 하면 되는 곳도 있었는데, 사장님의 개인사정으로 미루다 보니 늦어진 곳도 있었지만

법인이라면 마감해야 되는 심리적 마감일에 잘 마무리 한 것 같다

세금이 많이 나오거나 매출이 커서 좀 신경써야 할 곳이 적다보니 부담은 좀 덜한편

 

개인 부가세신고 마감(2021년 02월 25일까지)

개인사업자 부가세 신고 49개

1월 25일에 다 마무리 할 거라고 안내까지 했지만 실상은 2월 25일까지 질질 끌게 되었음.

개인사업자의 30%를 1월 25일까지 겨우 마무리 하게 됨

전 직장에서 하던 퍼포먼스가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굉장히 스트레스가 많은 신고기간이었다.

면세사업장은 따로  피드백을 안하겠지만..

낯선 업종 + 손이 좀 많이 감 = 자꾸 미룸 공식으로 질질 끌었다

 

[내가 생각한 예상에서 실패한 원인]

  • 의사소통의 문제 
    • 거래처에 전화 걸기가 무섭다 😬 : 보스1과 오래된 거래처인데 체크사항을 이야기하면 보스1이 다 해줬는데...라는 레파토리가 나오게 되고 바로 보스1에게 연락이 취해짐. 개 중에는 보스1이 연락을 하고 결정이 나면 전달사항대로 처리해야 하는데 중간에 사람이 끼면 낄수록 내용이 왜곡 되기가 쉬워지고, 필요한 내용을 말하기도 부담스러워지다보니 전화도, 메세지도 부담스러움.
    • 보스2가 너무바쁨 : 실질적으로는 "결재&의사결정"을 해야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거래처의 수가 나보다 더 많이 갖고 있음. 게다가 양도세 및 컨설팅 등의 업무도 하다보니 물어보기 적절한 타이밍을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계속 일하고 있음.
    • 체계가 없다 : 로마법을 가르켜주지 않고 알아서 하라는 방목형이어서 맥주가 많이 땡겼다 ㅠ 게다가 보스 1+보스2, 두 분다 결제를 세세하게 보는게 아니라 숲만 본다. 숲도 아마존 정글 규모로 보는 수준...퇴사한 직원이 자주 실수가 나왔다고 그랬는데..1차적으로 물론 직원의 실수이지만(많은 숫자를 사람을 갈아서 하는건데...ㅠ 실수하면 타격이 너무 크다. 몇십개씩 쓰다보면 정신집중해서 쓴다해도 실수를 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진짜 큰틀만 보기 때문에 잘 걸러지지 않는다), 신경은 장미칼인데 결재는 녹슨칼이라 불안하다 😬
    • 보스1도 너무 바쁨(잦은 부재) : 보스1의 거래처가 있는데 사장님과 말을 끝내야 마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외부일정이 많고, 약간 개인적 프로젝트가 많아서 자리에 잘 안계신다 그러다보니 중요한 일이 있으면 카톡으로 남겨놓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너무 익숙치가 않다. 아와 어가 다르다보니 글쓰는데 주저주저하게 되고 지금은 나아졌다미나 예민보스라고 하니 신경이 쓰인다. (예. 아침에 거래처에서 카톡, 전화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셨고, 그러다보니 나도 꺼려짐. 거래처에 전달내용을 글자로 옮기면 괜한 오해를 살까싶어 카톡을 주저하게 됨)
  • 시스템에 대한 의문
    • 과연 바뀔 수 있을까? : 7월까지 다닐 수 있을까? 여기서 계속 다녀야 하나?라는 생각이 자꾸 들다보니 집중인 안된다. 현타타임이 너무 오고 업무시간엔 도통 집중인 안된다
    • 빈약한 노무쪽 : 기존에 EDI를 통해 4대보험에 대한 정보를 좀 많이 알아야하고 전산처리를 하고 진행상황을 체크할 수 있었던 반면에 여기는 너무 답답하다. 게다가 리스크가 분명 돌아올 업무처리방식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놀랬다(이게 꽤 스트레스임 ㅠ) 나는 앞으로는 어쩔 수 없이 세무 + 4대보험 + 원천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는 크게 데이지 않은건지 아니면 노무를 완벽하게 하고 싶으면 노무사무소를 써야 한다는 사고방식이라 그런가.. ( 막상 일터지면 거래처에서는 몰랐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너네가 다 해주지 않냐...라고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건 사전에 우리의 업무범위를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의사소통의 부재도 있지 않나 싶다) 이 점도 좀 크게 다가온다
    • 교육시스템의 부재 : 공부하는 사람, 똑똑한 사람, 주도적인 사람을 좋아하지만(아이러니하게도 업무를 너무 주도적으로 하면 좀 마뜩찮아하심), 그걸 정확하게 밀어주는 방식이 없다(요청하면 회사경비로 처리해준다고 하는데, 경비를 아끼는 모습을 계속 보다보니 요청할 수 없는 분위기) 막내 중 한명은 열심히 공부만 하고 있다(회계책 보고 있음..). 요즘 같이 최저임금이 올랐서 신입 대신 경력직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최저임금 이상을 주면서 막내는 공부시키는(진짜 1달동안은 일도 거의 안 시켰음) 업무시간내 교육시간이 따로 없는데 분위기상 (일반적인 직원이라면) 업무시간에 공부하기가 눈치가 보임..
    • 고인물의 완성된 업무방식 : 3분의 2가 최소 5년이상, 40대이상으로 오랜 관계를 쌓아왔고 각자 업무방식이 완성이 되었는데 중요한건 여기에서 개선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보스1은 내가 이렇게 살아왔다고 어쩔 수 없다고 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보스2도 바뀌기는 어렵다고 했다. 앞만 보고 달려갈 뿐 뒤는 돌아보지 않는다. 문제점에 대한 고민은 겉핥기만 한다. 왜 충원이 안되지? 왜 자꾸 나가지?만 할뿐..

부가세 신고를 하면서 이번처럼 질질 끄는 건 처음이었다

환경이 달라지면서 예전 나의 기준과 떨어지는 퍼포먼스에 내 진짜 실력이 이것밖에 안되는 것인가? 아니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왜 이렇게 거래처에 전화하는게 무서운 일인가? 왜 결재를 올리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가? 결재를 했는데도 왜 불안한가? 등등의 생각에 사로잡혀서 도통 열의를 갖기가 어려웠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이 일을 하는게 맞을까? 라는 것까지 도달하더라

이 코로나 시국에 일을 할 수 있단는 게 엄청난 축복이고 감사할 일인데도 "성장"에 대한 의문이 들다보니 내가 성장해서 다음단계를 잘 밟아나가리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는 5월까지 겨우 버티지 않을까? 길어도 7월? 너무 답답한데 말할 데가 없어서 여기에 풀어본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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